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궁금증 1분 해결
스케일링 오해와 진실
2025.09.26스케일링이 치아를 시리게 하고, 잇몸을 내려앉게 할까?
"스케일링하면 이가 더 약해진다 ?”
치과에 오시는 환자분들 중에는 “ 스케일링을 하고 나서 치아가 시리다 ”, “ 스케일링 때문에 치아가 빠졌다 ”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습니다 . 하지만 만약 스케일링이 정말 치아를 해치는 치료라면 , 국가에서 매년 1 회 건강보험을 적용해 권장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.
양치의 연장선 , 스케일링
입안은 하나의 공간입니다 . 치아 하나만 임플란트를 하더라도 주변 치아와 잇몸 전체를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. 스케일링은 눈에 보이지 않는 치석을 제거하는 과정으로 , 쉽게 말해 양치질보다 강도가 높은 청소 입니다 .
스케일링 후 이가 시린 것은 치아가 손상된 것이 아니라 , 그동안 치석에 덮여 있던 치아 표면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. 보통 1~2 주가 지나면 잇몸이 회복되면서 증상은 자연스럽게 사라집니다.
치석은 왜 집에서 못 없앨까 ?
치석은 치태 ( 세균막 ) 가 굳어서 돌처럼 변한 것입니다 . 양치질로 치석이 쌓이는 범위를 줄일 수 있지만 치아 사이 , 잇몸 속은 완벽하게 관리하기 어렵습니다 . 한 번 단단히 굳은 치석은 치실이나 이쑤시개로는 쉽게 제거할 수 없으며 , 오히려 잇몸을 다칠 수 있습니다 . 따라서 치과에서 전문 기구 ( 스케일러 , 큐렛 ) 로만 안전하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.
정기적인 예방 치료의 힘
모든 분이 무조건 스케일링을 자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. 치실 , 치간칫솔 , 워터픽을 꾸준히 사용해 관리가 잘 된다면 스케일링 간격을 늘릴 수도 있습니다 .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관리가 쉽지 않으므로 1 년에 한 번 정기적으로 받는 것이 권장됩니다 . 관리가 잘 돼도 1년에 1번 정도는 권고 하며 흡연을 하거나 관리가 잘 안된다면 6개월, 관리가 많이 필요하면 3개월 주기로 권고 하기도 합니다. 반드시 전체 치아를 다 할 필요는 없고 , 치과에서 상태를 보고 필요한 부위만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.
피가 난다면 , 염증 신호
양치할 때 피가 나는 것은 단순히 세게 닦아서가 아니라 , 잇몸 속 깊은 곳에 염증이 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. 이 경우에는 양치로 해결되지 않으며 , 오히려 출혈만 반복될 수 있습니다 . 따라서 문제 해결을 위해 치과 방문을 권장드리며, 스케일링 또는 필요시 치근 활택술 같은 잇몸치료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.
국가가 보험으로 권장하는 이유
스케일링은 만 19 세 이상 건강보험 가입자에게 연 1 회 ( 매년 1 월 1 일부터 12 월 31 일까지 1 회 적용 ) 예방 목적의 스케일링에 한해 보험 적용이 됩니다 . 예방이 치료보다 비용과 고통을 줄인다는 과학적 근거가 있기 때문입니다 . 해롭거나 불필요한 치료였다면 국가가 제도적으로 권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.
치과의사로서 , 환자와 같은 경험
저 역시 어릴 때부터 치아가 약해 보철물도 많고 , 임플란트도 있습니다 . 그래서 정기적으로 스케일링이나 치근 활택술 같은 잇몸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. 환자분들과 마찬가지로 스케일링 시 불편을 느낄 때가 있는데 , 그럴 때는 국소 마취 후 진행하기도 합니다 . 스케일링은 반드시 마취 없이 해야 한다는 법은 없으므로 , 불편이 심하다면 마취 후 진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.